코스피, 1720선으로 후퇴..통신株 나홀로 `강세`

by김상윤 기자
2011.09.23 11:41:57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끊임없이 추락하던 코스피가 소폭이지만 낙폭을 줄이며 1720선을 웃돌고 있다.

23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8.23포인트(4.34%) 내린 1722.32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705.23까지 내려가면서 17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FOMC에 대한 실망감이 여전한 가운데 유로존과 미국, 중국 등 주요 경제권에서 줄줄이 악화된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된 모습이다.

간밤 뉴욕, 유럽증시가 3~4%대로 급락한데 이어, 일본·대만 등 아시아지수도 2~3% 하락하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마저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면서도 "이전에 두 차례 저점을 확인한 만큼 1700선 하회는 쉽지 않겠지만 변동선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 대형주 위주로 각각 1974억원, 22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445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방어에는 역부족이다.

외국인은 선물에서도 6603계약을 팔고 있다. 이로 인해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총 1712억원의 매도물량이 흘러나오고 있다.

업종별로 통신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급락하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4~6%대 하락하고 있다. 철강금속 건설업종이 6% 이상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 은행 증권 유통 운수창고 등이 5%이상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여전히 부진하다. 삼성전자(005930)는 1.9% 떨어진 77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급락의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 GS(078930) 등이 7~8%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 금융주도 6~7%대로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