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645명…거리두기 개편 1주일 앞두고 '폭증'(종합)

by박경훈 기자
2021.06.23 09:51:10

총 검사 6.2만건…357명→395명→645명
신규 백신 1차 접종 3만…2차 접종 12만명
수도권 434명, 전체 72%…대전 57명, 경북 21명
대전 교회·가족 33명 확진, 누적 54명으로 늘어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0시 기준 645명을 기록했다. 지난 10일(611명) 이후 13일 만에 600명대로 껑충뛴 것. 내달 1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앞두고 자칫 방역에 더 큰 구멍에 뚫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도권에서 전체 확진자의 72%가 나온 가운데 대전에서는 57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25%를 넘고 있다”며 “여전히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4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60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0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5만 2545명이다. 지난 17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0명→507명→482명→429명→357명→395명→645명을 기록했다. 600명대는 지난 10일(611명) 이후 13일 만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6만 2653건 (전날 6만 8903건)을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만 9906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2만 9664건(확진자 95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083건(확진자 3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146명,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07명(치명률 1.32%)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3만 346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509만 8865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29.4%다. 1차 접종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38만 1358명, 화이자 백신은 359만 2167, 모더나는 1384명, 얀센은 112만 3956명이 접종받았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2만 3415명으로 누적 429만 2272명, 8.4%다. 한편,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므로 1차 접종과 접종 완료 모두에 일괄 추가한 수치다.

추진단은 22~23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8833건(누적 7만 6109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8436건(누적 7만 2383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14건(누적 411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372건(누적 3006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11건(누적 309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8건, 화이자 백신이 3건을 차지했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43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72%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228명, 경기도는 180명, 인천 26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13명, 대구 6명, 광주 4명, 대전 57명, 울산 5명, 세종 7명, 강원 17명, 충북 10명, 충남 9명, 전북 2명, 전남 2명, 경북 21명, 경남 18명, 제주 0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대전 유성구 용산동의 한 교회·가족과 관련해 전날 33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54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교회 내 확산 출발점을 유치부 교사로 보고 있다. 이 교사는 전날 확진된 유성구 거주 일가족 8명 가운데 1명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남편이 양성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은 결과 자녀 6명, 시어머니와 함께 확진됐다. 이밖에 주요 감염 사례로는 경기 의정부시 지인 및 가족(누적 10명), 경기 광주시 인력사무소 및 지인(12명) 등이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머리카락을 넘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주간 단위로 보았을 때 여전히 일 평균 400명대 중반의적지 않은 규모의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권 차장은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25%를 넘고 있고 학교, 학원, 사업장, 교회, 병원, 음식점, 노래연습장, 주점, 유흥시설 등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위험요인이 많은 곳에서 집단감염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차장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이 시행되는 7월부터는 각종 모임과 활동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 간의 접촉 또한 증가할 것”이라며 “사람 간 접촉 증가는 코로나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건강이 취약한 분들에게는 심각한 감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외유입 확진자 40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29명, 유럽 4명, 아메리카 5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13명, 외국인 27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8명, 지역사회에서 22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