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여자골퍼들, 가욋벌이도 짭짤...작년 이벤트 대회 32개

by주영로 기자
2019.03.21 16:33:25

지난해 11월 열린 KLPGA 이벤트성 대회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에 참가한 선수들이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년 32개 대회.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공인을 받아 열린 이벤트성 프로암 및 대회수다.

21일 KLPGA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2019년 정기총회에서 밝힌 지난해 이벤트성 프로암과 이벤트성 대회 참여수가 32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30개보다 2개 늘었다.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KLPGA 소속 선수들이 참가해 아마추어 골퍼들과 함께 라운드를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KLPGA는 공인료로 1억5774만원의 가외수입도 올렸다. KLPGA 투어는 소속 회원 9명 이상이 참가하는 이벤트 대회의 경우 선수의 참가 규모에 따라 최소 20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의 공인료를 받고 있다.



이벤트성 프로암 및 대회를 진행한 기업들은 증권이나 카드사, 은행 등 금융권이 9개사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일반 기업이 17개사에 이르렀다. 대회 참가자는 대부분 기업들의 우수고객이거나 혹은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자선골프대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회는 4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열렸다. 9월에는 한 달 동안에는 이런 이벤트 대회가 무려 9번이나 열렸다. 이벤트성 프로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투어에서 활동하는 현역선수를 포함해 은퇴한 선수들 등 다양하다.

이벤트성 프로암 및 대회가 정규투어만큼 많이 열린 건 KLPGA 투어의 높은 인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해 남자(KPGA) 선수들만 참가해 열린 이벤트성 프로암과 대회(정규투어 프로암 제외)는 단 1개도 열리지 않았다. 사실상 기업들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 대회는 여자골퍼들이 참여하는 대회뿐이었다.

선수들은 이벤트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최소 80만원의 정해진 출전료를 받는 만큼 짭짤한 가욋벌이가 된다. 정규 투어가 아닌 이벤트 대회에서도 ‘여고남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KLPGA는 2019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이벤트성 대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