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AIIB 가입…참가 선언국가 48곳으로 늘어(종합)

by김태현 기자
2015.03.31 09:30:13

日주중대사 "정부, 오는 6월 가입할 듯"
지금까지 가입 의사 밝힌 국가 48개국

[이데일리 김태현·신정은 기자]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창립 회원국 신청 마감을 앞두고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우방국인 일본도 AIIB에 수개월 내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테라 마사토(木寺昌人) 주중 일본 대사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앞으로 수개월 이내 AIIB 가입을 결정할 것”며 “상당한 효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AIIB 가입을 위해 업계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업계의 기대대로 일본이 오는 6월 가입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 이어 한국과 호주 등도 잇달아 가입의사를 밝히면서 일본이 고립되는 것 아니냐는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한·중·일 3개국이 관계 정상화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AIIB 참여를 선언했다”며 “일본이 아시아에서 고립될 가능성도 생겼다”고 분석했다.

일본까지 가입 의사를 밝히면서 AIIB에 가입 의사를 밝힌 국가는 48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포털 텅쉰은 이날 전했다. 일본을 제외하고 이날 하루에만 러시아와 타이완, 이집트, 핀란드, 스웨덴 등 6개국이 가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AIIB는 이달 31일까지 신청을 해야 창설회원국이 될 수 있다. 홍콩 매체 중평사(中評社)는 타이 완정부가 이날 AIIB 가입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출자 방식으로 참여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6일 AIIB 예정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결정, 이를 중국에 서한으로 통보했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경제적 지위에 걸맞는 적극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주요국가로는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하고 모두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로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중인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AIIB관련 논의를 할 전망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루 재무장관이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AIIB와 미국 주도의 기존 국제 금융기관과의 연계 등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AIIB와 세계은행(WB) 간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