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넉달 연속 80%대

by양희동 기자
2014.04.17 09:57:20

전년동기 대비 낙찰가율 9.5%포인트 상승
이달에는 16일까지 92.3%기록 중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넉달 연속 80%대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7일 부동산경매 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 경매에서 낙찰된 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86.6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83.75%)에 비해 2.86%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77.07%)에 비해서는 9.5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강남3구의 월별 아파트 낙찰가율이 86%를 넘어선 것은 2009년 12월(86.54%) 이후 5년3개월 만이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최근 낙찰가율 등락 흐름을 보면 강남3구 아파트 경매시장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지난해 말부터 4개월 연속 낙찰가율이 80%를 넘어섰고 입찰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강남3구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8.36대 1로 2009년 7월(8.98대 1)이후 가장 높았다.

강남3구의 낙찰가율 상승세는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강남3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92.3%를 기록하고 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지난해까지 중소형 아파트에 집중되던 경매 수요가 올해 들어 중대형 아파트로 넘어가고 있다”며 “강남3구 아파트는 현재 수요가 늘고 있는 중대형 비중이 타 지역보다 높아 경매시장에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