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서울대 '신속 PCR검사' 시범 도입…다중검사체계 구축

by오희나 기자
2021.06.10 10:00:00

서울시교육청, 학교방역 안전망 구축 방안 발표
신속 PCR검사·자가검사키트 이어 이동형PCR검사 추가
방역·급식지원 확대…"전면등교 대비 학교 방역체계 강화"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2학기 전면 등교 시행에 앞서 서울대와 함께 신속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시범 운영한다. 이동검체팀 PCR 검사, 자가검사키트 활용에 더해 현장 중심의 코로나19 다중검사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에서 서울대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분자진단 검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교방역 안전망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중앙집중형에서 현장중심형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시설 이동검체팀 PCR검사, 신속 PCR검사 시범사업,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 등의 코로나19 다중검사체계 구축·운영 △학교 방역인력 및 급식 보조인력 지원 확대 △신체건강 회복을 위한 스포츠 백신 및 코로나 블루 극복 ‘마음 근육 강화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다중검사체계 구축을 위해 기존에 시범 운영 중인 교육시설 이동검체팀 PCR, 자가검사키트 활용과 함께 신속 PCR검사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신속 PCR검사는 서울대와 협력해 내달부터 1개월간 기숙사 운영 학교 및 특수학교 등 5개교 학생·교직원,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 연수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확진자 발생교 인근 학교의 학생, 교직원, 학원 강사 등을 대상으로 이동검체팀 PCR를 실시하고 있다. 기숙사 운영교 19개교 5458명(학생 5146명·교직원 312명)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검사의 용이성·정확성·경제성 등 종합적 검토를 통해 검사 대상 및 상황에 따른 다양한 검사 방법 지원으로 전면등교에 대비한 학교 방역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방역인력과 급식 보조인력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방역 강화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등교가 확대되는 학생수 500명 이상 중학교 190개교에 교당 1명의 방역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며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전체학교에 교당 2명 이상의 방역인력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생 수 850명 이상의 초·중·고등학교 100개교에는 학교보건지원강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학생 수 1000명 이상의 과대학교에 교당 2명의 학교보건지원강사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면 등교 시 급식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밀집도가 높아 3교대 이상의 분산 급식을 실시해야 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보조인력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학생들의 신체건강 회복과 면역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코로나 우울 극복 위한 ‘마음 근육 강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가 학교 방문 상담’과 ‘전문의 연계 치료 지원’도 운영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관내 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무증상 확진자였다”면서 “이는 기존의 중앙통제중심의 방역조치에서 나아가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철저한 학교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서울시·지자체·외부전문가등과 함께 학교방역 안전망 구축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서울학생들에게 학교의 일상을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