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자동차 판매 감소폭 줄어들 것”-IBK

by박종오 기자
2020.06.04 09:02:05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주력 수출 시장인 미국의 자동차 판매 부진이 차츰 완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경제 활동 재개로 차량 판매 영업 등을 다시 시작해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펴낸 보고서에서 “지난 5월 중순을 전후로 미국의 50여 개 주가 경제 재개에 들어가면서 자동차 생산 공장과 대리점이 생산과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6월은 미국 내 폭동 사태 등으로 변수가 발생하긴 했지만 경제 재개로 판매 감소 폭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11만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1%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다. 유형별로 승용차가 전년 동월 대비 43.5% 줄어든 26만대가 팔리는 데 그쳤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픽업 트럭 등도 같은 기간 24.6% 감소한 85만1000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미국 내 판매 순위 상위 10개 차량은 포드 F시리즈 픽업, 쉐보레 실버라도 픽업, 램 픽업, 토요타 라브4, 혼다 CR-V, 혼다 시빅, 지프 랭글러, 토요타 타코마, 토요타 캠리, GMC 시에라 픽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토요타, 혼다, 스바루, 마쯔다 등 한국과 일본 완성차 업체의 판매 점유율이 올라갔다.

현대차의 5월 미국 판매량은 5만9000대로 작년 5월 대비 13.8% 감소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5.3%로 1%포인트 올라갔다. 기아차 역시 전년보다 23.7% 줄어든 4만6000대를 팔았으나 점유율이 4.1%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는 경쟁 업체의 생산 재개 과정에서도 신차에 의해 점유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현대차 앨라바마와 기아차 조지아공장 모두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4일 가동을 재개했으나 멕시코 부품 공급 문제 등으로 딜러의 판매 요구만큼 생산이 올라오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자동차 판매 추이 (자료=IBK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