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호두까기인형' 없는 연말…유니버설발레단도 취소

by장병호 기자
2020.12.17 09:09:07

세종문화회관과 공동기획 공연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중단 결정
"초유의 상황…안전 최우선 판단"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2막 중 ‘꽃의 왈츠’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매년 연말 무대에 올라온 발레 대표 공연 ‘호두까기인형’을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만날 수 없게 됐다. 국립발레단에 이어 유니버설발레단도 ‘호두까기인형’을 취소를 결정했다.

17일 유니버설발레단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공동기획으로 17~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호두까기인형’을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상황을 고려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일 확진자 1000여 명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고려해 공연 취소라는 불가피한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유니버설발레단 측도 “온라인 공연 등도 검토했으나 대규모 인원이 출연하는 등 현재로서는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호두까기인형’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오랜만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무대로 발레 팬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그러나 서울시의 코로나19 관련 긴급 방역대책, 그리고 정부의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등에 따라 지난 8일 예매를 중단하고 기존 예매 취소를 결정했다.

이후 세종문화회관과 유니버설발레단은 2.5단계에 따른 공연장 방역 수칙에 따라 ‘좌석 두 칸 띄어앉기’로 공연 진행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국내 양대 발레단이 연말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나란히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오는 19~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예정했던 ‘호두까기인형’을 취소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