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이모스, 현대차 '후광효과'.. 서산에 30만대 변속기 공장

by이진철 기자
2013.10.10 10:04:31

밸로스터 DCT변속기.. 내년 6월 양산 2015년 30만대 생산
美조지아 부품공장 건설추진.. 현대기아차 해외 동반진출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가 국내외에서 활발한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성장세로 부품공급 수요가 늘면서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다이모스는 10일 서산공장의 자동차용 더블 클러치 트렌스미션(DCT) 공장 신설에 소요되는 자금조달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DCT 변속기는 현대차(005380)의 밸로스터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엔진의 동력을 전달하거나 차단할 수 있는 클러치가 두개로 구성돼 있으며, 수동변속기의 효율성과 자동변속기의 편의성을 갖춰 연비절감과 운전의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다이모스는 올해초 서산공장 내에 DCT 변속기 생산공장의 신규 건설에 들어갔으며 이달말 완공과 올해말까지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다이모스는 “내년 6월부터 신규공장에서 DCT 변속기 양산에 들어가 2015년 30만대를 목표로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다이모스는 국내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이 있는 지역에서도 동반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조지아에 최대 3500만달러를 투자해 2년 안에 부품 공장과 관련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는 자동차 시트를 생산해 기아차 북미공장에 납품하게 된다.

현대다이모스는 지난해 현대차의 중국 쓰촨성 상용차 공장 착공에 맞춰 같은 지역에 변속기 등을 생산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브라질과 멕시코에도 현지법인을 신설했다. 현대다이모스 관계자는 “해외에서 현대차의 베이징, 인도, 체코, 브라질 공장과의 안정적인 거래를 유지하면서 현지 완성차 메이커들에 대한 영업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