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끝내기 투런포' LG, 이틀 연속 9회말 뒤집기쇼

by이석무 기자
2017.07.27 22:13:50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 LG 박용택이 9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에 터진 박용택의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끝내기 볼넷으로 승리를 거둔 LG는 이로써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치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반면 넥센은 전날 경기에서 김세현, 김상수가 무너진데 이어 이날 한현희 마저 실패하면서 뒷문에 큰 구멍이 생겼다.

초반 분위기는 넥센이 좋았다. 넥센은 2회초 2사 후 고종욱의 우전안타에 이어 장영석의 좌중간 2루타ㅏ로 선취점을 뽑았다.

LG도 곧바로 반격했다. LG는 3회말 박용택과 백창수의 연속 안타와 제임스 로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4회초 재역전을 이뤘다. 4회초 선두타자 김민성의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고종욱의 좌중간 2루타, 장영석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 3-2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LG는 5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로니의 1루 베이스를 타고 흐르는 강습 타구가 파울로 선언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LG는 9회말 2사 후 대반전드라마를 썼다. 2아웃으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강승호가 좌전 안타를 때렸다. 곧바로 박용택의 외야 담장을 살짝 넘기는 끝내기 투런홈런이 나오면서 이날 경기의 최종 승자가 됐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에이스 양현종의 9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완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9-1로 꺾었다.

KIA는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반면 SK는 올시즌 팀 최다인 7연패 늪에 빠졌다.

양현종은 최근 7연승 및 시즌 14승(3패)째를 거두고 팀 동료 헥터 노에시(14승 1패)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 최형우는 5-1로 앞선 5회말 시즌 23호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개인통산 1000타점을 채웠다. 1240경기 만에 100타점을 채워 이승엽(1240경기.삼성)에 이어 역대 2번째 최소경기 1000타점 기록을 세웠다.

한화 이글스는 7연패 사슬을 끊고 후반기 첫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초 3점을 뽑아 6-3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들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7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이날 승리로 간신히 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베어스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원정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7연승을 달린 두산은 KIA, NC에 이어 올시즌 세 번째 시즌 50승(40패) 고지를 밟았다.

두산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는 6⅔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개인 통산 91승(41패)째를 챙겼다. 다니엘 리오스(전 KIA, 두산)의 90승(59패)을 넘어 KBO리그 외국인 투수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