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라인, 전기차 간편 충전·결제장치 ‘플러그 앤드 페이’ 출시

by김형욱 기자
2019.04.06 15:27:37

콘센트 설비 설치 및 이동식 충전기에 96만8000원
고정 충전기 대비 비용절감…도난·화재방지 기능도

지오라인이 4월 출시한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플러그 앤드 플레이’ 사용 모습. 지오라인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오라인(대표 조성규)이 자체 개발한 전기차 충전 결제 장치 ‘플러그 앤드 페이(Plug & Pay)’를 4월부터 본격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플러그 앤드 페이는 전기차 충전을 위한 이동형 충전기와 전용 콘센트를 조합한 전기차 충전 결제 장치다. 현재도 전기차를 일반 콘센트에서도 충전할 수 있으나 전기 요금 산정 문제로 현실화하기 어려웠다.

가정용 전기요금 기준을 적용하는 일반 가정에서 충전하면 과도한 전기 사용으로 누진 요금을 낼 우려가 있다. 또 일반 건물에서 충전하면 정작 전기차를 쓰지 않는 건물주나 입주민에게 전기요금이 전가됐다. 운전자가 전기를 훔쳐 사용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전기차만을 위한 고정형 충전기는 별도 배선을 비롯한 장비 설치에 비용이 많이 들어 보급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플러그 앤드 페이는 자동 결제 기능을 갖춘 이동형 충전기와 도난 및 화재 방지 기능을 갖춘 전용 콘센트로 앞선 문제를 해결했다.

전용 콘센트 설비 설치비용은 8만8000원, 충전기는 88만원이다. 이미 이달 초 서울 강남빌딩에서 한 테슬라 모델S 운전자가 이를 설치해 이용을 시작했다.

플러그 앤드 페이 전용 콘센트는 전기차와 무관하게 화재 방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콘센트는 내부 온도가 70~80도에 이르면 경고음과 함께 전원을 차단한다. 또 전기를 사용할 때만 작동해 전기 소비나 고장 발생 우려도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성규 지오라인 대표는 “전기차 전용 주차면이 필요 없고 이사갈 때의 설비 이전비용 부담도 최소화한 전용 콘센트 및 이동식 충전기 제품”이라며 “보안이나 화재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러그 앤드 플레이 전용 콘센트. 지오라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