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글부부, 아동학대 의혹에 '발끈'…“악의적인 편집”

by김소정 기자
2020.11.26 09:08:5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쇼핑몰 CEO인 하준맘(본명 박미연)은 MBC가 아동학대 관련 보도를 하며 자신의 가족 유튜브 영상을 자료 영상을 쓴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MBC 뉴스 캡처.
하준맘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극적인 보도를 위해 아동학대와 전혀 상관없는 저희 영상을 쓴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 앞에서 부부 싸움 몰카라고 보도됐는데 몰카가 아닌 수천 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보는 라이브 방송이었다. 보도에서는 아이가 겁을 먹고 도망가도 다시 촬영하기 위해 아이를 끌고 왔다고 했는데 아이가 도망가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만지려는 아이를 만지지 못하게 했던 것이고 아이는 다시 돌아와서도 영상이 끝날 때까지 방긋 웃으며 저희와 장난친다”라고 설명했다.

하준맘은 “부부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저희들의 에피소드를 아동학대로 끼워 맞추기 위해 악의적으로 편집해 보도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다”라고 토로했다.



MBC 뉴스 캡처.
이어 “저희는 보건복지부에서 아동학대 예방 홍보영상을 촬영할 만큼 건강한 육아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영방송으로서 조금 더 정확한 팩트 체크 후에 자료 영상을 사용했으면 좋았을텐데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영상을 사용했음에 실망스럽다. 빠른 시간 내에 저희 영상이 삭제되고 정정보도되기를 정중히 요청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MBC는 하준맘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비글부부’ 영상을 두고 “자기결정권이 없는 아이들을 동원해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정서적 학대나, 신체적 학대에 해당하는 영상”이라고 지적했다.

영상에서 비글부부는 아들을 앞에 두고 일부러 부부싸움을 했다. 아들이 자리를 벗어나려고 하자 하준맘이 아들을 끌어당겼다. 하준맘은 이에 대해 “아들이 도망간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91년생 동갑내기 하준맘-하준파파 부부는 유쾌한 육아 영상, 부부일상을 SNS·유튜브 ‘비글부부’에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구독자만 31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은 JTBC ‘랜선 라이프’에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