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정 기자
2020.07.15 08:45:4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에서 고위험 전염병인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 주변 지역으로의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흑사병 발생 사례가 나와 현지 보건당국의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ABC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주 제퍼슨 카운티 보건당국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야생 다람쥐 1마리가 림프절 페스트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다람쥐는 지난 11일 콜로라도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덴버 서쪽의 모리슨 타운에서 발견됐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을 가진 벼룩에게 물리거나 감염된 야생 설치류의 혈액, 체액에 접촉할 경우 사람에게 전파된다.
급성 열성 감염병인 흑사병은 림프절형, 패혈증형, 폐렴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잠복기와 증상 등 특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독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질환이다. 비말(침방울)을 통해 사람 간 전염도 이뤄진다.
조기 항생제 치료시 치사율이 5~10%까지 떨어지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치사율이 5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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