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여기서만 놀아라"..웹 개인화 서비스 확대

by함정선 기자
2010.08.05 11:07:28

야후 영향으로 국내 포털 웹 개인화 전략에 속도
네이버·다음, 하반기 2~3개 신규서비스 오픈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털사이트들의 `웹 개인화` 전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NHN(035420)의 네이버가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개인화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데다가 야후가 웹 개인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특히 야후가 글로벌 기업의 이점을 살려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제휴를 특징으로 내세움에 따라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포털사이트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그동안 자체 서비스를 중심으로 웹 개인화 전략을 펼쳤던 네이버는 하반기에는 외부 서비스까지 반영하는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계획이다.

야후코리아가 외부 서비스와 연계해 야후에 로그인하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해외 유명 SNS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먼저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네이버는 다음 카페와 SK컴즈의 싸이월드 등 타 SNS 서비스와 연동을 위해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선 네이버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개인화에 주력할 계획이나 궁극적으로 네이버 아이디를 기반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다른 포털과 차별화된 웹 개인화 서비스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웹사이트에서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네이버워드`의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진행키로 하고 테스터 모집에 나섰으며, 이달부터 5GB 였던 웹하드 `N드라이브`의 무료 저장공간을 10GB로 늘렸다.



또한 네이버는 `자신만의 책상`, 즉 이메일·일정관리·개인정보·사진 등 책상 위 모든 정보를 담는 `네이버 데스크홈`도 곧 시범서비스를 거쳐 이르면 9월께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035720) 역시 웹 개인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음의 웹 개인화 전략은 메일서비스인 `한메일`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한메일을 메일 외 일정과 가계부, SNS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처리하는 통합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한메일에 접속하면, 이 곳에서 내 모든 정보를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다음은 메일을 중심으로 한 웹 개인화 전략을 세우고 하반기 보다 세부적인 서비스들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은 모바일 개인화에도 주력한다. 스마트폰 사용자 확대로 인한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노린 움직임이다.


 
포털업계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웹 개인화 서비스를 가장 먼저 손꼽는 것은 검색사용과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웹 개인화는 쉽게 얘기하면 PC와 인터넷에서 하는 모든 작업을 포털 사이트에서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의 메일을 볼 수 있고, 다른 사이트의 커뮤니티를 즐길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PC에 저장하듯 문서나 동영상을 웹 공간에 저장할 수 있고, 오피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듯 웹에서 문서를 작성할 수도 있다.

웹에 또 하나의 내 PC와 나만의 홈페이지가 생기는 개념인 것. 이에 따라 사용자는 한 포털사이트의 개인화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른 사이트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