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위험선호 및 약달러에 2원 가량 내려..하루만에 하락 전환

by이윤화 기자
2021.04.22 09:27:16

조 바이든 행정부, 2차 인프라 투자 계획 내주 발표
미 국채 금리 1.5%대, 달러인덱스 91포인트선 하락
약달러 지속되나 역송금 경계 등에 환율 낙폭 제한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2원 가량 내려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음 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교육과 보육을 중심으로 한 1조달러(1120조원) 규모의 두 번째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를 앞두고 경기 낙관론이 다시 힘을 받으며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사진=AFP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전 거래일 종가(1118.6원) 대비 1.65원(0.15%) 내린 111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0.19%) 내린 1116.5원에 시작해 1110원대 중반으로 등락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 중반대로 내렸고, 달러인덱스는 91포인트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8%포인트 내린 1.55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 폭은 더욱 커졌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대비 0.06% 내린 91.094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경기와 물가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주식을 매수하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3% 오른 3만4137.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3% 상승한 4173.4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 오른 1만3950.2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2.35% 상승한 2239.63에 장을 마감했다.

위험선호 회복 분위기에 국내증시도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86포인트(0.09%) 오른 3174.52에 장을 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65억원, 1428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1454억원 순매수 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4월 들어 국내증시에서 완만하지만 순매수 기조를 나타내던 외국인이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1조4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면서 서울 환시는 외국인 주식 동향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약달러와 위험 선호 속에 환율 하락이 우세하나 여전한 외국인 배당 역송금 경계 등 대치되는 대내외 여건들은 환율 방향성 설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외국인 동향 주목하며 1110원대 중후반 중심의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