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CFO 70% "ESG, 자본 비용에 미치는 영향 커질 것"

by이광수 기자
2020.12.22 09:02:02

딜로이트 보고서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럽 재무책임자(CFO) 10명중 7명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성과가 향후 3년 후 자본 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2일 유럽 18개국의 CFO 992명의 ESG 설문조사를 분석한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한 금융: 지속가능금융을 시작하는 유럽의 CFO들’ 리포트를 통해 “ESG 성과가 현재 자본 비용에 큰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CFO는 12%였다”면서도 “향후 3년 후 자본비용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할 경우 이 비중은 3배 가량 증가해, ESG 이슈는 장기적으로 경영상 우선순위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타 산업에 비해 특히 에너지와 유틸리티, 광업 기업들이 ESG 성과가 현재 및 3년 후 자본 비용에 큰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청정 에너지원 전환이 오랫동안 주목 받아왔고 미래에도 기업의 우선순위일 전망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는게 딜로이트 측 설명이다.



제3자가 산정하는 ESG 등급이 투자자와 대출 기관의 의사결정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CFO의 63%는 연관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ESG 등급 산출은 표준화된 기준이 없으며, 평가 기업들은 새로운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준을 업데이트 하고있는 상황이다

응답자의 72%는 ESG가 기업 전략에 포함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56%는 이와 더불어 투자자와 대출 기관에게 장기적 비즈니스 성과에 대한 실정을 ESG 지표로 알리고 있다고 답했다.

딜로이트는 “한 때 재무 이슈 중에서는 부수적인 사안으로 여겨졌던 ESG 문제가 이제는 기업의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위험이자 기회로 비춰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금융 시장에도 변화가 진행 중이며, 기업들이 자금을 배분하고 투자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재무 부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관련 부서를 체계적으로 연결해야한다”며 “또 관련 전문가와 다양한 시나리오를 다룰 수 있는 모델링 역량을 갖추고, 정보 수집과 전달을 디지털화 및 자동화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