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김유빈, 이틀 연속 선두..장하나 3위, 김효주 7위

by주영로 기자
2020.10.30 17:21:11

김유빈,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 1타 차 선두
통산 12승 장하나, 4타 줄이면서 선두 2차 차 추격
김효주 공동 7위, 최혜진 공동 13위 역전 희망 살려

김유빈. (사진=KLPGA)
[제주(서귀포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인 김유빈(2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총상금 8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며 데뷔 첫 승에 더 가까워졌다.

김유빈은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김유빈은 허다빈(5언더파 139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첫날 버디만 7개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로 나선 김유빈은 이날 13번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하며 답답한 경기를 했다.

14번홀(파3)에서는 약 15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는 실수도 나왔다. 1타를 잃으면서 2위 그룹에 1타 차로 쫓겼다.

잘 풀리지 않던 경기는 17번홀(파3)에서 나온 버디 덕분에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티샷을 홀 50cm에 붙이면서 탭인 버디에 성공, 이날 첫 버디와 함께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대회 첫날 7개의 버디를 몰아쳤던 경기력과 비교하면 2라운드는 답답한 하루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 나선 102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겨우 9명에 불과했다. 이븐파를 친 것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성적표다.

올해 데뷔한 김유빈은 아직 우승이 없다. 올해 최고 성적은 휴엔케어 여자오픈 공동 6위다. 이틀 연속 선두로 나서 데뷔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투어 통산 12승을 올린 장하나(28)가 이날 4언더파 68타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김민선(25)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선두 김유빈을 2타 차로 쫓았다.

전반에만 2타를 줄인 장하나는 16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냈다. 보기 없는 경기를 눈앞에 뒀으나 17번홀(파3)에서 1m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다. 버디 퍼트가 5m 밖에 되지 않았던 탓에 3퍼트 보기는 뼈아팠다.

경기 뒤 장하나는 “골프가 쉽게 느껴진 하루였는데, 방심했더니 보기가 나왔다”며 “아쉽지만, 남은 경기를 위한 약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3퍼트로 ‘보기프리’ 경기를 놓친 것을 아쉬워했다.

이어 “남은 경기에선 바람이 덜 불 것이라는 예보가 있지만, 제주도에선 매일 날씨가 달라질 수 있다”며 “날씨와 컨디션에 맞게 전략을 수정해 경기하겠다”고 긴장의 끈을 풀지 않았다.

2011년 데뷔해 KLPGA 투어 통산 12승을 올린 장하나는 올해는 13개 대회에 참가해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팬텀클래식 준우승이다. 이날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13승 달성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2승으로 상금과 최저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김효주(25)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공동 7위에 자리했다.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순위는 전날보다 7계단 높아졌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혜진(25)은 갈 길이 바빠졌다. 이날 1오버파 73타를 친 최혜진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7오버파 151타에서 컷오프가 결정, 69명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