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자사주 2조6천억원 규모 소각 결정…"주주가치 제고"

by이혜라 기자
2021.05.04 09:36:20

총 발행주식 10.8% 869만주 소각
기업·주주가치 제고 의지

SK텔레콤, 자사주 소각 전후 발행주식 총수. SK텔레콤 제공.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4일 SK텔레콤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약 2조6000억원 규모(전일 종가 기준)의 자사주 869만주를 전격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기존 보유 자사주 전량에 해당하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6일이다.



소각 예정인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다.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다.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의 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수를 줄임으로써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번 소각으로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8075만 주에서 7206만 주로 감소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소각 후 잔여 자사주 90만 주에 대해서는 향후 ‘구성원 주주참여프로그램’과 스톡옵션 등에 중장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성과급의 일정 비율을 현금 대신 회사 주식으로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올해는 12.1만주 규모로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