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3분기실적)제조업 이익률 개선..1천원 팔아 71원 벌어

by피용익 기자
2007.11.19 12:00:10

코스피기업 영업이익률 7.1%..매출 9%·영업익 12% 증가
삼성전자, 매출액·영업이익 선두..2위는 한국전력 차지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지난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조업체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71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원 가량 더 번 셈이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매출액은 481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조1000억원으로 11.92% 늘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6.91%보다 소폭 높은 7.09%로 집계됐다.

선박운임 상승세 유지 및 선박수주물량 증가, 석유화학 및 철강제품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운수창고, 운수장비(조선), 화학, 철강·금속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수익성이 호전됐다. 부채비율은 작년말 82.52%에서 80.28%로 2.24%포인트 감소했다.

금융업은 영업수익(매출액)이 33조7000억원으로 6.25% 증가했다. 국민·기업·부산은행, 삼성카드 중심의 영업이익 증가로 금융업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06%, 6.43% 증가했다. 다만 올들어 지속적인 순이자마진의 감소로 인해 상반기 대비 은행수익성은 다소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3분기 총매출액은 514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조1500억원으로 12.28% 늘었다.

이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가장 호실적을 낸 회사는 삼성전자(005930)였다. 이 회사는 매출액 16조6805억7000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조659억8300만원으로 2조원대를 회복했다.



매출액에서 삼성전자의 뒤를 이은 것은 한국전력(015760)공사였다. 이 회사는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7.02% 늘어난 8조962억2100만원을 올렸다. 이어 현대자동차(005380)가 7조419억5000만원, LG전자(066570)가 5조6900억4200만원, 포스코가 5조2570억2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로는 웰스브릿지가 9700만원에서 5억8800만원으로 506.16% 늘어 가장 컸고, 케이티비네트워크(030210), 더존비즈온(012510), 청호컴넷(012600), 인큐브테크(020120) 등이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액 하위는 웰스브릿지가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절대적인 수치가 작았다. 이어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가 7억6700만원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고, 알앤엘바이오(003190), GBS(076170), 한신DNP(012170) 순으로 매출 규모가 작았다. 매출액 감소율 상위사에는 신한(005450), 삼영홀딩스(004920), 알앤엘바이오(003190), 프라임엔터(017170) 등이 포함됐다.

영업이익에서도 삼성전자에 이어 역시 한국전력공사가 2위에 올랐다. 한국전력공사는 3분기 영업이익이 1조1448억18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0.54% 감소했지만 포스코(005490), 국민은행(060000), LG필립스LCD 등보다는 높았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콤텍시스템(031820)이었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에 200만원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올 3분기에는 20억7900만원을 기록해 증가율이 10만3852.21%에 달했다. 이어 에넥스(011090), 한일이화(007860), 청호컴넷, SJM(025530) 등이 네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