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주조, 지평양조장 문화재복원 '상량식' 진행

by이성웅 기자
2020.05.07 08:53:47

오는 9월 양조 문화 체험 공간으로 재탄생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전통 막걸리 제조업체 지평주조는 지난 6일 지평양조장 문화재복원 공사 현장에서 상량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6일 진행한 경기도 양평군 지평양조장에서 진행한 상량식에서 마룻대를 올리고 있다. (사진=지평주조)
상량식이란 건물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최상부 부재인 마룻대(상량)를 올리는 의식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환 지평주조 대표 및 임직원, 김병후 지평면장, 안순규 지평3리 이장 및 지역 주민, 복원 현장 소장과 공사 관계자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 위치한 지평양조장은 대한민국 최고(最古) 양조장 중 하나다. 한옥 축조방식을 기본으로 일식 목구조를 접합한 절충식 구조로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건축의 특징이 담긴 근대기 건축물이다. 1925년 설립 이후 95년의 긴 역사를 이어오며 지난 2014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제 제594호로 지정됐다.

오는 9월 말 완공 예정인 지평양조장은 지평주조의 역사와 막걸리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구성하고, 제품 시음 및 빚기 체험 등 양조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기환 대표는 “지평양조장 건물 자체가 술을 만들기 위한 용도의 건물로 설계된 건축물로 양조 건물만이 갖는 특징들이 많아 완공 이후 지평주조의 양조 문화 체험뿐만 아니라 양조장의 건축학적 가치도 함께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