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쿠다 日롯데홀딩스 부회장, 왜 신격호 돌아섰나

by염지현 기자
2015.08.02 11:21:11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1)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의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신격호 총괄회장이 발탁했지만 지금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은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편으로 돌아선 사람이다. 그는 왜 신 총괄회장에게 등을 돌렸을까. 총괄회장이 쓰쿠다 사장을 해임하라고 지시했지만 신 회장이 그를 살려두고 주요 요직을 맡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동빈의 강력한 우군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쓰쿠다 부회장은 미도리상사, 롯데서비스 등 계열사 9곳의 대표를 맡고 있다. 본래 롯데리아와 롯데리아 푸드 서비스 등 두 회사만 이끌었지만 작년 12월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의 모든 직책에서 해임되면서 전면에 등장한다.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물러난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육성파일에서 신 총괄회장은 “쓰쿠다가 무슨 일을 하고 있냐”고 신 전 부회장에게 물어본 후,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 대표를 맡고 있다”고 답하자 “그만두게 했잖아”라고 언급한다.

현재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이 엇비슷한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쓰쿠다 부회장은 신 회장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 회장은 귀국 일정을 미룬 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비해 우호지분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