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14] 기록으로 살펴본 韓-벨기에전 ‘희비교차’

by박종민 기자
2014.06.27 10:58:38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이 27일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벨기에전 직후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영국의 스포츠전문채널 ‘유로스포츠’가 27일(이하 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한국-벨기에전을 분석하며 양 팀이 남긴 이색적인 기록들을 조명했다.

매체에 의하면 한국은 이번 패배로 역대 벨기에와의 전적에서 절대적 열세를 보이게 됐다. 한국은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져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은 벨기에와의 역대 4차례 대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양팀은 월드컵에서만 세 차례 맞붙었다. 한국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0-2로 패했으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대결에서도 0-1로 지면서 ‘벨기에 공포증’을 이어가게 됐다.



벨기에는 이번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하는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벨기에는 지난 18일 알제리전에서 소피안 페굴리(24)에 골을 내줬다. 그러나 이는 벨기에의 수비가 뚫려서 허용한 골이 아니라 페널티킥에 의한 것이었다.

기록을 살펴보면 벨기에는 후반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벨기에가 최근 월드컵에서 기록한 6골은 모두 후반 경기 종료 20분 전에 터졌다. 벨기에는 최근 9차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 중이다. 벨기에의 전력이 대회마다 더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눈에 띄는 점은 벨기에의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골(4골)들이 모두 대체 선수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다. 알제리전의 마루앙 펠라이니(26), 드리스 메르텐스(27), 러시아전의 디보크 오리기(19)는 교체 투입된 후 골을 넣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32분에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얀 베르통언(27)도 결승골을 넣으며 벨기에의 조별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