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자 집 문 손잡이서 검출…"장갑도 매진되나"

by이재길 기자
2020.02.04 08:41:36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집 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 핵산이 검출됐다.

지난 3일 광저우일보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시의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 핵산이 발견됐다.

장저우빈 광저우질병예방센터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로 비말로 전파되며 오염된 물질에 접촉하는 것을 통해서도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체를 만진 뒤 음식을 먹거나 눈을 비비는 등의 행위로 감염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문 손잡이를 비롯해 휴대전화, 키보드, 마우스, 수도꼭지, 리모컨, 변기 등 생활에서 자주 접촉하는 물체를 자주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잡이에서 바이러스 핵산이 나왔다는 보도는 중국의 SNS 웨이보에서 3억 건 가까운 조회 수를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상에서는 “마스크에 이어 일회용 장갑도 착용해야 한다”, “장갑도 매진되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장 대변인은 “바이러스가 인체에서 나온 뒤 얼마나 길게 생존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다”면서 “또한 용변을 본 뒤에는 반드시 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리고 손을 잘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말과 접촉 외에 대변-구강 경로 전파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변-구강 경로 전염은 환자의 대변이 손이나 음식물 등을 거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경우를 의미한다.

실제 광둥성 선전시 제3인민병원은 신형코로나 확진 환자의 대변에서 핵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