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털 이불 허위광고 3곳 적발, 환불·교환 처분

by최훈길 기자
2017.01.15 12:20:47

소비자원, 9개 제품 품질 평가 결과
박홍근홈패션·자미온·리베코네트, 표시기준 위반
까사미아·엘르·이브자리, 보온성 '매우 우수'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거위털 이불 일부 제품에서 거위털 비율이 기준치 이하인데도 허위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선호도가 높은 9개 침구류 브랜드의 ‘다운 이불’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를 한 결과 박홍근홈패션(오로라 구스이불솜), 자미온(스테포2구스이불솜), 리베코네트 제품이 거위털 비율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행 표시기준(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는 거위털의 비율이 80%를 넘어야 거위털 제품으로 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3개 제품은 거위털이 80% 미만인데도 거위털 제품이라고 광고했다. 이들 3곳 업체는 환불, 교환 등을 하기로 소비자원에 알려왔다.

솜털 비율의 경우 리베코네트 제품이 표시 광고보다 적어 기준에 부적합했다. 리베코네트 제품은 검정색 등 진한 색 털의 비율(블랙포인트 함유율)이 KS 기준(1% 이하)을 만족하지 못하기도 했다. 거위털 이불의 소재인 ‘다운’ 중량은 까사미아(헝가리구스이불), 알레르망(무봉제거위솜털 이불속통) 제품이 표시 광고한 중량보다 적었다.



모던하우스(가을겨울용구스다운이불솜90:10Q) 제품은 바느질이 제대로 안 돼 봉제가 미흡했다. 리베코네트 제품은 한글 표시가 없어 ‘표시사항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까사미아, 알레르망, 모던하우스 측은 제조공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반면 까사미아(헝가리구스이불), 엘르(신벨루치구스이불솜), 이브자리(뉴실버링구스(16)) 제품은 보온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온성 평가는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차단해 이불 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정도를 평가한 것이다.

한은주 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은 “전 제품에 안전성 이상은 없었지만 보온성 등이 제품별로 달라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며 “닥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리베코네트 제품은 닥스 브랜드 제품이 아니므로 구입 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