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당' '침바른정당'…바른정당 당명 패러디 봇물

by김관용 기자
2017.01.08 13:07:57

개혁보수신당, 공식당명으로 바른정당 발표
'정'자에 뜻 정·깨끗할 정·바를 정 3가지 의미담아
발표 1시간만에 네티즌들 비아냥 이어져
"당명 개정하라" 주장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새누리당 탈당파가 만든 개혁보수신당(가칭)이 당명을 ‘바른정당’으로 확정한 가운데 당명에 대한 네티즌들의 패러디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보수신당은 8일 창당준비회의를 열어 당 이름을 바른정당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약칭은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정’자에 뜻 정(情) 깨끗할 정(淨) 바를 정(正)의 세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보수’라는 명칭은 빠졌다.

이날 오전 11시30분 당명이 발표된 이후 1시간 만에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에는 네티즌들의 비아냥이 잇따르고 있다. ‘입바른정당’ ‘입에 침 바른 정당’ ‘안 바른정당’ ‘발당’ 등 당명을 부정적으로 패러디하고 있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빠른정당이아니냐”면서 “꼬리 자르기, 발뺌하기, 나몰라라하기, 깨끗한척하기 등은 정말 빠르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당명에서 보수가 빠진 부분을 강조하면서 “바른보수정당으로 해 줄여서 ‘바보당’이 낫겠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다시 개명하는게 좋겠다”면서 “댓글이 온통 당 이름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네티즌의 비아냥 패러디는 ‘바른’이라는 당명과 달리 신당이 제대로 된 보수 신당으로서의 정체성 등을 보여주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바른’이라는 당명는 그 자체로 훌륭하지만 정치판의 생리상 과연 신당이 ‘바른’ 이라는 당명에 맞게 깨끗하고, 바르게 한국 정치판을 이끌고 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개혁보수신당(가칭)이 8일 당명으로 ‘바른정당’을 확정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