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4.08.22 10:29:0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진짜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를 사양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비영리기관인 ALS 재단이 루게릭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진행하고 있는 자선 모금 운동이다.
얼음물을 뒤집어쓴 사람이 캠페인에 동참할 세 명을 지목하면 대상자는 24시간 내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기부금을 내야 한다.
ALS는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측성측삭경화증의 의학 용어 약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목을 받더라도 얼음물을 뒤집어쓰진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가수 저스틴 비버와 케네디 가문의 맏어른 격인 에델 케네디(86)의 지목에도 얼음물 샤워 대신 성금만 냈다.
이에 AP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찬물 샤워 운동에 진짜 찬물을 끼얹었다’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보스턴헤럴드도 ‘오바마 대통령이 찬물 샤워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루게릭병 환자 돕기 단체 ALS 협회 대변인은 “성금을 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는 지금까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미국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크리스 크리스티(공화당) 뉴저지 주지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등이 동참하고 인증 동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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