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여성시대 카페, 12억 상품권 사기.. ‘검찰 송치’

by정시내 기자
2021.07.16 09:49:52

‘15% 싸게 판매’ 카페 글 올려
피해자 수십명 ‘많게는 천만원대 피해..’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약 8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포털사이트 카페 ‘여성시대’에서 12억원 상당의 상품권 사기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16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여성시대 카페에서 상품권을 예약 판매하는 과정에 돈을 받고도 상품권을 주지 않은 A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4월 중 여성시대 카페에 각종 상품권을 대량 구매하면 최대 15%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글을 본 카페 회원들은 A씨가 이전에도 카페 내에서 거래한 경험이 많았기에, 큰 의심없이 예약 구매를 했지만 상품권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A씨는 카페에 “변제할 상황이 아니나 앞으로 기간이 얼마나 걸리든 변제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피해자들은 카페 내 회원 수십명으로, 총피해금액은 약 11억9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인당 피해금액은 적게는 수백만원부터 많게는 1000만원대에 이른다.

A씨는 광진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자수했고, 최근 경찰 조사를 받으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