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훈련장 인근 주민 불만 고조…방음벽 설치 등 해결방안 추진

by김관용 기자
2018.01.11 09:40:27

우회도로 개설, 방음벽·저류조·세륜장 등 설치로
훈련장 주변 주민 생활 여건 개선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군 훈련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11일 지역 주민과의 갈등과 환경오염 문제 해소를 위해 방음벽을 설치하고 전차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차와 장갑차 같은 기동장비 훈련에 따른 소음·비산먼지와 훈련장 내 토사로 인한 탁류 발생 등에 대해 주민 불만이 고조돼 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2017년 사격훈련 등으로 인한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포천시 꽃봉훈련장 등 13개 부대에 14개소의 방음벽을 설치했다. 또 분진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주시 검산동 포병훈련장 등 2개 부대에 차량의 바퀴에 묻은 먼지를 씻어내는 세륜장을 설치했다. 올해까지 파주시 문산읍 전차훈련장 등 10개 지역에서 기계화 부대를 위한 기동로와 우회도로를 개설하고 전술도로 포장 사업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지난 2015년 완공된 포천지역 승진훈련장에 지방도로를 따라 출입하는 전차와 장갑차의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차 기동로 개설사업 추진하고 있는데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승진훈련장 인근 산정호수 등으로 탁류가 유입돼 수질 오염이 악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저류조 3개소를 설치했다.

2000년 중반에 설치돼 탁류 체류시간이 적고 기능이 미흡한 4개소는 2019년에 예산을 반영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2개소로 통합·구축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2029년까지 새롭게 구축되는 사단과 군단급 과학화전투훈련장은 중·장기 계획에 따라 소음과 분진, 탁류 등의 발생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군이 실전적 훈련을 하면서도 훈련장 주변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피해가 없도록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환경 친화적인 훈련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 기계화 부대가 도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