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IT에서 주도주 확산 중…전기차 배터리株 수혜 가능성↑

by이슬기 기자
2020.01.15 08:43:50

한화투자證 "LG화학·삼성SDI 등 배터리 ETF 가격도 상승중"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 주식시장에서 IT를 시작으로 주도주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그중에서도 중국 시장 기대가 높아진 전기차 배터리 관련 종목들이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한국 시장은 업황 개선 기대감에 상승한 반도체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그리고 중국 관련 실적이 나오고 이는 화장품이 상승 중”이라며 “여기에 더해 중국 시장 기대가 높아진 전기차 밸류체인에 속한 배터리도 주도주 대열에 합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선 중국 익스포저가 큰 소비재가 주도주로 떠올랐다. 애플, 테슬라 등이 그 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된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 중이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와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율과 순이익률이 반대방향으로 벌어지고 있는 만큼 주가 궤적 역시 다를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마켓 메이커는 테슬라”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 중인 테슬라는 투자 비중을 낮춰 수익으로 전환시키고 있는 반면 전통업체들은 사이클을 주도하지 못하고 투자 부담을 계속 늘리고 있다는 게 그 예라는 설명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전기차 밸류체인에 속한 배터리 종목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배터리 밸류체인에 포함된다”며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8월 파나소닉의 배터리 독점 공급이 끝나고 LG화학이 밸류체인에 편입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 상승하면서 실제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가 포함된 글로벌 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의 가격도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전기차 배터리도 곧 주도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