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남녀동수의 날'로"…한국여성의정, 제정 촉구

by경계영 기자
2023.05.25 09:28:31

이혜훈 신임 대표, 새로운 활동 방향 선포
"민주주의 이상, 평등한 대의제 구성으로 구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여성의정이 25일 민주주의 이상을 구현하려면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대의제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남녀동수의 날’ 제정을 촉구했다.

한국여성의정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회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남녀 동등 5=5’를 상징하는 점에서 5월25일이 남녀동수의 날로 선포됐다.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신낙균 전 문화관광부 장관, 전지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강원도 대표, 박강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위원장, 김윤형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녀동수선은’을 낭독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성의정)
이혜훈 한국여성의정 신임 대표는 “민주주의 체계의 기본 질서인 ‘1인 1표’는 한 표의 무게가 청년이나 어르신, 여성이나 남성, 수도권이나 지방 동일해야 하는데 특정 성별·연령·직업군이 과잉 대표된다”며 “누구도 정치적으로 과소 대표되지 않는 평등한 대의제를 구성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헌법 제1조에 명시된 국민 주권을 언급하면서 “국민주권은 주권자로서의 국민과 통치행위의 정당성 부여자로서의 국민은 물론 국가권력의 행사자로서의 국민이 모두 충족될 때 완성된다. 즉 동등한 대표제의 실현은 진정한 국민주권의 완성을 의미한다”며 모두의 동참을 당부했다.



행사에 함께한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등은 “남녀동수와 동등참여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진정한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전·현직 국회의원과 전문가, 여성단체, 청년단체, 지방의회의원 등 39명으로 구성된 남녀동수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매년 5월25일을 남녀동수의 날로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추진위는 남녀 동등대표성이 세계적 흐름인 데 비해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원 남녀 비율이 81 대 19로 불평등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국회에 계류된 ‘남녀동등참여지원법’ 통과를 주장했다. 남녀동등참여지원법 통과와 ‘남녀동수의 날’ 제정 추진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525명이 서명했다.

이날 ‘남녀동수선언’은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신낙균 전 문화관광부 장관·김윤형 국민의힘 대변인·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박강산 서울시의원·전지원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강원도 대표가 여성과 남성, 청년과 원로를 대표해 낭독한다.

이혜훈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성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