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상생행보… 中企 온라인 판로 지원하는 한샘

by권오석 기자
2020.07.05 15:56:02

이달 중 한국가구산업협회와 상생 협약 예정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에 中企가구업체 입점 지원
협회 측 "온라인몰 통한 비대면 홍보 효과 기대"

(사진=한샘)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샘(009240)이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인 ‘한샘몰’을 통해 중소가구업체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는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 실질적인 지원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한국가구산업협회와 이달 중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협약을 통해 한국가구산업협회 회원사 기업들이 온라인 한샘몰에 정식으로 입점한다. 한샘은 상품 등록을 비롯해 프로모션, 판매 대행, 비대면 홍보 등을 지원한다. 한국가구산업협회는 가구산업의 발전과 업계의 동반성장을 위해 설립된 기구로, 가구·인테리어 관련 제조 및 유통사 등 전국에 100여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마침 한샘의 이영식 부회장이 해당 협회장(6대)을 맡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원하는 가입사들에 한해 한샘몰에 입점할 수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오프라인 판로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몰을 통한 비대면 홍보가 필요하다”며 “판로를 개척하고 영업을 하게 되면 영세 기업들의 고용 유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 가구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확인 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면 활동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구매 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양측은 대·중소기업 간 협력과 가구 산업의 매출 증진을 목적으로 이번 지원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한샘 관계자는 “현재 가구산업협회에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샘몰 입점의향에 대한 수요를 조사 중”이라며 “모집 이후에 업무협약 체결은 7월 중순으로 예상하며 정확인 일정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온라인 플랫폼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한샘은 지난달에도 중소 인테리어업종 협회인 ‘한국인테리어경영자협회’와도 상생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샘을 비롯해 LG하우시스·현대L&C 등 6개 인테리어 주요 기업들은 물론 동반성장위원회까지 참여했다. 상생안에 따라 이들 기업들은 소상공인들이 영업하는 상권에 일정 규모 이상의 매장을 내기 전 통보를 해야 한다. 아울러 인테리어 관련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샘의 상생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중소기업 70여곳과 함께 ‘착한상품 기획전’을 열어 공동 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중소기업과의 공동 개발 브랜드 제품을 내놨으며 한시적인 온라인 특별 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특히 한샘 본사가 직접 매장을 임대해 제품 및 공간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전시장인 ‘상생형 매장’이 대표적이다. 대리점주들이 입점해 고객에게 직접 보여주며 영업을 하도록 지원하는 매장이다. 주요 상권에 대형 매장을 내고 싶으나 비용과 인력 등이 부족한 대리점과 제휴점의 현실을 감안했다.

(사진=한국가구산업협회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