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멀티골' 도르트문트, 무리뉴 체제 맨유에 4-1 대승

by이석무 기자
2016.07.22 23:06:52

도르트문트.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가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승을 거뒀다.

도르트문트는 22일 중국 상하이 홍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개막전에서 맨유에 4-1로 크게 이겼다.

이날 도르트문트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카가와 신지, 곤살로 카스트로 등 주축 멤버들을 대부분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맨유는 젊은 선수들이나 이적생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새로 맨유 유니폼을 입은 헨리크 미키타리안, 에릭 베일리 등도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조직력에서 앞선 도르트문트는 전반에 먼저 2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도르트문트의 선제골은 전반 19분에 나왔다.



오바메양의 먼거리에서 날린 중거리슛을 맨유 골키퍼 샘 존스톤가 쳐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여러차례 재차 슈팅을 날렸고 네 번째 슈팅 만에 곤살로 카스트로가 골을 성공시켜 먼저 앞서나갔다.

추가골은 전반 35분에 터졌다. 역시 오바메양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바메양이 오버헤드킥을 시도한 것이 맨유의 안토니오 발렌시아 손에 맞고 핸들링 반칙이 선언됐다. 페널티킥을 유도한 오바메양이 직접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에 대거 선수를 교체했다. 곧바로 이번 시즌 새로 이적한 미키타리안이 후반 14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시동을 거는 듯 했다. 지난 시즌까지 도르트문크에서 활약했던 미키타리안으로선 이적 후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맛봤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불과 1분 뒤 오스마네 뎀벨레의 골로 다시 2골 차로 달아난 도르트문트는 후반 41분 카스트로가 그림같은 중거리슛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본 시즌을 앞두고 치르는 친선경기라 승패는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맨유라는 거함을 이기면서 한층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무리뉴 감독이 새로 팀을 이끄는 맨유는 팀 조직력을 완성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