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해외 물류센터 사들이는 미래에셋운용, 폴란드 투자도 완료

by박정수 기자
2019.06.23 15:30:00

폴란드 브로츠와프·코닌 물류시설 투자
투자액 1700억…순내부수익률 8.4%
아마존과 밀라가 10년간 100% 임차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캐피탈·경찰공제회 등 투자

(사진=아마존 홈페이지(JORDAN STEAD))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폴란드 물류시설에 투자하는 1700억원 규모의 펀드 클로징(결성 마감)을 완료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폴란드 브로츠와프와 코닌에 소재한 물류시설(총 2개 자산)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폴란드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 클로징을 마쳤다.

이번 투자 규모는 대출을 포함해 총 1700억원 수준이다. 주요 투자자로는 보험사 1곳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캐피탈, 경찰공제회 등 총 4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께 투자자 모집을 완료해 펀드 설정을 마무리 지었다”며 “기관별 투자액은 최소 200억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완공된 물류시설을 사들인 것”이라며 “투자액은 계약금으로 10%, 잔금으로 90%로 나누어 받았다”고 덧붙였다.



물류시설은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으로부터 사들였으며 투자자문은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인 하인즈가 맡았다. 이번 물류시설 투자의 순내부수익률(IRR)은 8.4% 수준으로 전해진다.

브로츠와프와 코닌의 물류시설은 각각 아마존과 밀라가 10년간 100% 임차하기로 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밀라는 폴란드 슈퍼마켓 체인기업으로 평균 소매 면적이 460㎡(약 140평)를 초과하는 18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은 5400여 명에 달한다.

펀드 운용기간은 5년으로 예정돼 있으나 원천징수세를 차기에 환급받는 점 등을 고려해 신탁 만기시점은 최초 설정일로부터 5년 6개월로 설정했다. 만기 예정일은 2024년 11월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는 지리적으로 독일과 인접해 있어 유럽의 물류시설 투자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6년에 미국 페덱스를 시작으로 물류시설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투자액은 총 3000억원 규모이며 이번 투자까지 포함하면 50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