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등 靑참모진, 기자들과 상견례…"문재인 정부 성공 노력"(종합)

by원다연 기자
2019.01.13 15:01:28

노영민·강기정·윤도한, 8일 임명뒤 기자들과 첫 인사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 시절 소개하며 "자주 뵙겠다"
강기정 "당·의회주의 살아야 文대통령 성공"
윤도한 "동네형처럼 생각해달라…언제든 전화받겠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노영민 전 주 중국대사(가운데)와 정무수석에 임명된 강기정 전 의원(오른쪽 앞), 국민소통수석에 임명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수현 정책실장(오른쪽 세 번째), 조국 민정수석의 환영을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신임 청와대 참모진이 13일 출입기자들과 첫 인사를 갖고 언론과의 소통 의지를 밝혔다.

이날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진행된 상견례 오찬에는 노영민 실장과 함께 지난 8일 임명된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참석했다. 신임 참모진이 지난 8일 임명 직후 공식 소감을 밝힌 뒤 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노 실장은 “제가 옛날에 당 대변인 했을 때, 제가 단일기간으로 역대 최장수 대변인이었다”며 “그래서 제가 그 대변인 할 때 논평했던 것을 책으로 냈는데 논평이 잘 됐건 못 됐건 단 하나의 논평도 빼지 않고 그대로 실어서 책 세 권으로 해서 ‘민주당 550일의 기록’이라는 책을 낸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노 실장은 “그래서 역사적 자료로 쓰려고 전국의 도서관과 당시 같이 정치를 했던 분들에게 제가 기증했던 기억이 난다”며 기자들과 소통을 했던 대변인 당시를 회상했다. 노 실장은 지난 2009년 2월부터 2010년 8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민주당 대변인으로 활약한 바 있다.

노 실장은 그러면서 “아직까지 업무 인수인계 중이다. 그렇다 보니까 어떤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며 “아무튼 자주 뵙겠다”고 향후 소통 의지를 밝혔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강기정 수석은 “저는 이제 대통령님을 잘 모셔야겠지마는 비서실장님을 잘 도와서 제 역할을 잘 하겠다”며 노 실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강 수석은 “노영민 비서실장님하고는 2012년 때, 국회 수석하실 때 제가 예결위 야당 간사할 때 같이 사실은 뵀었고, 대변인 하셨을 때 제가 그때 정세균 대표 비서실장도 하고 이럴 때, 사실은 보이게 보이지 않게 생각해보니까 노영민 실장님을 제가 엄청 좋아했더라”며 “또 노영민 실장님이 당 수석 때 간사도 맡겨주시고 이래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대변인이 한때 꿈이었는데 전라도 사투리 쓴다고 저를 안 시키더라”며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경상도 사투리 쓰는 사람은 대변인 팍팍 시키더라. 이게 지역차별인가 어쩐가 그래서 그런 생각을 갖게됐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의회주의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님이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을 해야 하는데 민주당 정부의 어떤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과 의회주의가 살아야만 우리 대통령님도 정말 성공할 수 있겠다 생각을 갖는다”며 “노영민 실장님을 잘 모시고 민주당이 의회 협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잘 소통하는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윤도한 수석은 “제가 전 회사에서도 그냥 동네 형처럼, 동네 오빠처럼 지냈으니까 저를 그렇게 동네 형처럼 생각해 주시고, 전화 주시면 언제든 제가 전화를 받겠다”며 소통 의지를 밝혔다.

윤 수석은 다만 언론에 일관된 메시지 전달의 중요성을 밝히며 “그런데 창구가 일원화돼야 된다라는 목소리도 많이 있어서 대변인으로 창구를 단일화하기로 했다”며 “기본적으로 원칙은 대변인이 모든 창구라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 기본 돌아가는 팩트 자체는 대변인에게 물어봐주시고, 나머지 그 외 것들을 저한테 전화 주시면 언제든지 제가 자는 시간 시간, 회의 시간만 빼고듣 다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일단락한 문 대통령은 14일 2기 참모진이 참석하는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