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김민규, KPGA 코리안투어 대상·상금왕 향해 ‘쾌조의 출발’

by주미희 기자
2022.11.10 17:32:07

김영수·김민규,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1R 공동 2위
우승하면 제네시스 대상·상금왕 수상
단독 선두는 한승수…대상 1위 서요섭은 16위

김영수가 10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
[파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영수(33)와 김민규(21)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2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올랐다.

김영수와 김민규는 10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 한승수(36·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김영수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고, 김민규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적어냈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4915.05점)를 달리는 김영수는 1위 서요섭(26·4930.73점)을 약 15점 차이로 바짝 쫓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메이저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영수는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자신감이 높아져서 경기 운영도 잘 되는 것 같다”면서 “남은 3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시즌 코오롱 한국오픈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해 상금 7억4587만365원으로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는 김민규도 첫날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금왕 꿈을 부풀렸다. 특히 김민규는 코리안투어 최초로 8억원 상금왕을 꿈꾼다. 약 5412만9635원을 남겨놓은 김민규는 “상금왕 경쟁은 신경쓰지 않고 남은 3일 동안 플레이에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8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7개 대회를 건너 뛰었던(기권 1번) 김민규는 “오른쪽 손목 염증이 가라앉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금은 거의 회복된 상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2020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한승수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9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전반 9번홀까지 6타를 줄이던 한승수는 한때 ‘꿈의 59타’를 꿈꿨지만 후반 홀에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한승수는 “후반으로 갈수록 타수를 더 줄이면 50대 타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네시스 대상 1위를 달리는 서요섭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서요섭은 “어제 목 부근에 담이 와서 연습 라운드를 못했고 백스윙이 짧아지는 등 영향이 있었다. 그렇지만 큰 신경은 쓰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대회를 치르면서 결과에만 집중했고 이번 대회도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32)도 서요섭과 함께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김민규가 1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