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5원 가량 올라 하루만에 상승전환.."위험선호 위축"

by이윤화 기자
2021.04.21 09:17:36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에 달러 반등세
뉴욕증시 신고점 부담 등에 3대 지수 하락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순매도로 하락 개장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원 가량 올라 하루만에 상승전환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이 전해지자 간밤 유럽과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가 위축된 영향이다.

사진=AFP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전 거래일 종가(1112.3원) 대비 4.95원(0.45%) 오른 111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117원에 출발해 1110원 중반대에서 등락하며 오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 중반대, 달러인덱스는 91포인트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4%포인트 오른 1.56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대비 0.04% 내린 91.203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신고점 부담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에 이틀째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내린 3만3821.30에 장을 마감해 3만40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8% 내린 4134.9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2% 내린 1만3786.27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의 경우 1.96% 떨어진 2188.21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순매수세 전환으로 하락 개장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46포인트(0.20%) 내린 3214.24에 장을 열었다. 외국인이 1197억원, 기관이 1160억원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2347억원 가량 매수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7주래 최저치에서 반등한 달러 지수와 위험 선호 둔화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일 보아오 포럼에서 시진핑 주석의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아시아 환시에서 위안화 강세를 자극한 것으로 추측된 가운데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주의해야 한다. 위안화 환율과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여부 주목하며 1110원대 중후반 중심의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