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리두기 4단계'에도 상승 출발…'3240'선

by고준혁 기자
2021.07.12 09:25:14

개인, 외국인 '사자'…대부분 업종 상승 가운데, 철강·금속 3%↑
시총 상위株, 대부분 상승…자동차 강세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2일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전 거래일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가로 마감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경제 재개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60포인트(0.76%) 오른 3242.55을 기록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에 따라 이날부터 수도권 지역에선 거리두기 4단계가 실행된다.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은 2인으로 제한된다. 사실상 야간외출 제한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 오른 3만48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 오른 4369.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8% 오른 1만4701.9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종기 기준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리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1.8%, 2.3% 오른 등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라 경기민감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에 따라 중국의 통화, 재정정책 기조가 경기 부양으로 전환될 수 있단 기대감이 작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지준율을 내린 건 그만큼 경기 하강 압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으나 중국의 부양 기조는 실로 오랜만이라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며 “델타 변이 우려가 크지만 이로 인해 부양책이 강화된다면 가치주와 경제 재개 수혜주 투자 매력은 더 커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18억원, 외국인이 135억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19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이 97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61억원 순매수로 전체 3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3%대 상승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은행,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금융업, 섬유·의복 등 전반적으로 경제 재개 관련주가 상승 중이다. 반면 서비스업과 운수창고 등은 1%대 미만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오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포함,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기아(000270) 등은 상승 중이다. 반면 카카오(035720)와 NAVER(035420), 삼성SDI(006400) 등은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