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거래일째 1110원 초반 하락..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

by이윤화 기자
2021.06.08 09:39:57

미 국채 금리 1.5%, 달러인덱스 89선 등락
달러·위안 환율 6.3위안대, 위안화 강세 영향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2원 가량 내려 이틀 연속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부진 여파에 이어 위안화 강세,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 등이 달러 약세 기조를 이끌었다.

사진=AFP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5원(0.12%) 내린 111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111.3원에 출발해 111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55만9000명 증가) 시장기대치 60만명대를 밑도는 수준임을 확인한 뒤 1.5%대에서 하향 안정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1%포인트 내린 1.570%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수준보다 0.037%포인트 오른 89.98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도 하락하면서 위안화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02% 내린 6.3862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 관망 분위기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내린 3만463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하락한 4226.52에 마감했다. 반면 G7 최저 법인세율 15% 합의 소식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49% 오른 1만3881.7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1.43% 오른 2319.18에 마감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순매도가 2거래일째 이어지며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9포인트(0.01%) 내린 3251.83에 출발해 장 초반 상승 전환했으나 외국인 매도세 확대로 다시 하락했다. 외국인은 1724억원 가량 매도하는 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 등 환율 하락 우호적 환경에도 1100원 아래에서 저가 매수 등 지지력을 확인한 만큼 방향성 설정이 쉽지 않은 모습”이라면서 “장중 위안화 환율과 수급 여건 반영해 등락하는 흐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