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공식 입단...2020년까지 5년 계약

by이석무 기자
2015.08.28 18:45:42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손흥민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3)이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로 공식 이적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손흥민과 2020년까지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3000만 유로(약 403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는 7번을 받았다.

이적료 3000만 유로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다. 종전에는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가 2001년 이탈리아 AS 로마에서 파르마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2600만 유로(346억 원)였다.

손흥민은 2013년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길때도 1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한국인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아울러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게 되는 13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1회는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이었다. 이후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박주영, 기성용, 지동원, 윤석영, 김보경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의 이적으로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활약 한국 선수는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11골을 포함해 통산 42경기에서 17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새로운 팀 토트넘에서도 핵심 공격수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현재 기존 공격수들을 하나 둘씩 정리하고 새로운 공격진을 꾸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시즌 21골을 터뜨린 젊은 공격수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세대 교체에 한창이다. 손흥민의 영입은 그런 적극적인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당장 손흥민은 과거 레버쿠젠 시절 처럼 토트넘의 측면 날개를 맡아 최전방 원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감독의 전술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 등 새로운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흥민은 빠르면 이번주 에버튼과의 리그 경기에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