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조기 전대, 실질적으로 어려울 듯"

by경계영 기자
2022.08.10 09:47:26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정기국회와 전당대회, 투트랙 어려워"
"권성동, 재신임 물을 수 있지만 유지에 무게"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되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0일 9월이나 10월 조기 전당대회를 열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성일종 의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개혁·입법 과제가 많아 이를 서포트하려면 정기국회와 (전당대회를) 투트랙으로 가긴 실질적으로 어렵다”며 “전대를 준비하는 데만 2개월 걸리다보니 시간 갖고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의 당 혼란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는 “당이 처한 상황이나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 당과 대통령실 간 가교 역할 등을 고려할 때 권 원내대표가 좀더 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데 중지가 모였다”고 전했다.



성 의장은 계속 문제 제기가 나온다면 재신임 투표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의원 사이에서 권 원내대표에게 그만두라는 얘긴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일부 외곽에선 그런 얘기가 나왔던 건 맞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의 최대 변수로 이준석 당대표가 꼽히는 상황에서 성 의장은 “정당의 정치적 행위는 법의 잣대로 하진 않기에 의원총회에서 비상 상황이라는 데 동의하고 최고위원회의와 전국상임위원회를 거쳐 의결한 것”이라며 “그런 행위와 법의 결이 달라 판단이 쉽지 않고, 정치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봤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는 “주호영 위원장은 정치력 있는 사람이고, 이준석 대표도 희망 있는 지도자라 정치적 상황에 놓인 것을 정치적으로 푸는 것이 맞다”며 “법적으로 간다면 극한 상황으로 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준석 대표가 대민 정치에서 큰 역할을 맡을텐데 (두 사람이) 만나면 정치적 해법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일종(가운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