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여자', 제5회 서울연극인대상 대상 "아날로그 가치 지키겠다"

by이정현 기자
2018.01.29 09:18:38

"연극은 아날로그.. 지키겠다" 소감
극작상에 '홀' 김진만 작가

사진=서울연극협회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극 ‘불멸의 여자’가 제5회 서울연극인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불멸의 여자’는 28일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홀에서 열린 제5회 서울연극인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연출 최원석은 “디지털 세상인 요즘 시대에 연극은 원시인이 돌도끼를 만드는 것과 같은 아날로그며 ‘불멸의 여자’가 더 그렇다”라며 “아날로그를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상을 주신거라 믿고 계속 연극을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서울연극인대상은 뜻을 같이하는 직능별협회를 중심으로 운영위원회를 조직하여 2014년부터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본 시상은 상대적으로 수상의 기회가 적은 중·소극장 규모의 공연을 중심으로 서울연극인들의 공연활동을 격려하고 활성화하기 위하여 시작했다. 올해로 5회째다. 전문평가뿐만 아니라 연극을 사랑하는 시민으로 이루어진 321명의 시민평가단의 평가로 주어진다. 지난해 NHN 티켓링크와 MOU 체결 및 업무 협조로 평가단 운영 및 홍보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대상과 연출상을 받은 ‘불멸의 여자’ 외에 ‘홀’의 김진만 작가가 극작상을 받았다. 연기상은 ‘2017애국가-함께함에 대한 하나의 공식’의 강애심, ‘무박삼일’의 이황의, ‘바보햄릿’의 원종철과 정성호 배우가 받았다. 스태프상 조명디자인 부문에 ‘바보햄릿’의 신재희 조명디자이너, 음악 부문은 ‘무박삼일’ 강석훈 음악감독이다.

공로상은 원로연극인 박정기가 받았다. 젊은연극인상은 ‘블루하츠’의 배우 강유미다. 세월호 대참사를 절대 잊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2014년 4월28일부터 매주 토요일 촛불을 밝혀왔던 마로니에 촛불팀은 ‘아름다운 연극인상’을 받았다. 세월호 유가족이 시상식에 참석해 축하를 했다.

송형종 서울연극협회장은 이번 연극인대상 수상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연극은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이며, 서울연극인대상은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극 작업을 하다보면 끝없는 고독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 행사를 통해 서울 연극인들이 새해 긍정적인 기운을 받길 바란다”며 “앞으로 연극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시상식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