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물가 상승에 ‘달러 강세’…환율, 장중 1327원으로 급등

by이정윤 기자
2024.03.15 09:29:03

6.6원 오른 1324.2원에 개장
2월 생산자물가 0.6% 상승, 예상치 상회
연준 6월 금리인하 가능성 50%대로 하락
달러인덱스 102→103으로 상승, 강달러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7원으로 급등했다. 미국 생산자물가(PPI) 상승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7.6원)보다 9.05원 오른 1326.6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7.6원) 대비 6.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324.2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1327원까지 올랐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9.5%로 전날(65.1%) 보다 더 낮아졌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치솟았고,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저녁 8시 25분 기준 103.4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후반대에서 급등한 것이다.

간밤 뉴욕 증시 하락에 위험선호 둔화 분위기가 커지며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