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자·양자 대결 모두 오차범위 내 우세[리서치뷰]

by이성기 기자
2022.01.02 14:40:15

다자 李 42% vs 尹 39%, 양자 44% vs 41%
윤석열 "2030·중도층 이탈 폭 커"
10명 중 4명 이상 비호감…윤 49%, 이 42%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차기 대선 다자·양자 대결에서 모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UPI뉴스와 함께 지난 28~31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정기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 대결에서 42%의 지지도를 얻은 이 후보가 39%에 그친 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처음 선두로 올라섰다. 직전 조사 대비 이 후보는 3%포인트 오른 반면, 윤 후보는 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포인트 상승한 8%를 기록하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3%)를 제치고 오차범위 내 3위를 차지했다.

양자 대결 역시 이 후보가 44%로 윤 후보(41%)를 오차범위 내인 3%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는 △18~20대(36% vs 33%) △30대(45% vs 39%) △40대(60% vs 27%) △50대(49% vs 40%)에서 우위를 보였고, 윤 후보는 △60대(37% vs 56%) △70대+(36% vs 58%)에서 앞섰다.

윤 후보의 경우 `가족 리스크`에 더해 선대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2030 청년세대와 중도층 이탈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내용을 틈탄 안 후보의 경우 반사 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리서치뷰.


이·윤 후보 모두 10명 중 4명 이상이 `절대 찍고 싶지 않은 후보`로 꼽았다. 윤 후보가 49%로 가장 높았고 이 후보는 42%를 차지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전 대비 이 후보는 5%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7%포인트 올랐다. 특히 대부분 계층에서 윤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상승한 가운데 △18~20대(↑16%포인트) △대구·경북(↑18%포인트) △중도층(↑15%포인트) 등에서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의 경우 비호감도가 `이재명 47% vs 윤석열 46%`로 팽팽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차기 대선 성격과 관련, `민주당 재집권`(41%) 보다 `정권 교체`(50%) 공감도가 9%포인트 높았다. 특히 `캐스팅 보터`인 2030 청년세대에서도 정권 교체 여론이 더 높은 데다 도덕성 등 돌발 변수나 합종연횡 등 변동성이 커 대선판이 몇 차례 더 요동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리서치뷰.


유무선(유선 15%+휴대전화 85%) RDD(무작위 전화걸기)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