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오후 출국…25일 새벽 트럼프와 한미정상회담

by김성곤 기자
2018.09.23 15:20:00

지난주 평양 방문 이어 추석연휴 기간 美 뉴욕 방문
25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김정은 비핵화 메시지 전달하고 한미공조 방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제73회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취임 이후 두 번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일정은 현지시간 24일 오후(한국시간 25일 새벽)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표면적으로는 유엔총회 참석이 목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가 더 관심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지난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미간 비핵화 후속협상을 본격 중재하는 셈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향해 보다 분명한 비핵화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간 비핵화 후속협상의 돌파구를 연 만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문제는 물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중대 분수령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뉴욕방문 기간 동안 △세계마약문제 글로벌행동 촉구 행사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미국 외교협회·코리아 소사이어티·아시아 소사이어티 대상 정책연설 △유엔총회 기조연설 △칠레·스페인 등과의 양자회담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정부의 비전과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여 지지 기반을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