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권에 욕심 가지고 박 대통령 하야 요구한 것 아냐"

by한정선 기자
2016.11.04 09:30:02

대통령 하야하면 60일 이내에 선거 치러야 해
공직자는 3개월 이전에 사임해야 출마 가능
"촛불집회 뒷받침하는 세력 없어" 아쉬움 드러내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기자간담회를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야권의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권에 욕심을 가지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3일 오후 서울시 출입기자들과 성북구 한양도성 부근에서 만나 “모든 것을 버리고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한 바 있다. 이날부터 박 시장은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청계광장 촛불집회에 참여해왔다.



박 시장은 “대통령이 하야를 하면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게 돼 있고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공직자는 3개월 이전에 사임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하야 이후를 노리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게 아니라는 말로 풀이된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말을 쓸 것이 없이 국민권력시대에 ‘국민대표’ 혹은 ‘대표국민으로 쓰면 좋겠다”며 청와대가 국민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적어도 (국민과의 심적 거리가)경복궁 근정전까지는 내려와야 한다. 광화문에서 말한다면 국민에게 다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닝 10번가처럼 주민 한가운데에 권력이 있는 것이 좋은 예라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촛불시위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에서 정치인들 오지 말라고 하는 부분도 있지만 촛불시위 하는 이들을 뒷받침 하는 세력도 없다”며 야당 정치인들이 촛불집회와 선을 긋고 있는 상황에 아쉬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