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게 섯거라"…삼성메디슨, 9월 HERA I-10 국내 출시

by노희준 기자
2019.08.14 08:46:52

최고급 사양 및 최신 버전 HERA W10 의자 일체형
정밀성에 의료진 및 환자 편의성 극대화 제품
의료기기 시장 빅3와 '한판승부'

‘헤라 I10’ 시제품 사진 (사진=삼성메디슨)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메디슨이 세계 의료기기시장의 빅3인 G·P·S(제네럴일렉트릭·필립스·지멘스)를 잡으려 삼성전자와 함께 공개한 의자 일체형 산부인과 최고급 초음파 진단기 ‘헤라 아이텐’(HERA Ⅰ10)을 이르면 9월 국내에 내놓는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13일 “현재 수출용으로 생산하고 있는 헤라 아이텐을 9월에 국내에 출시한다”고 말했다. 헤라 Ⅰ10은 삼성메디슨의 최신 초음파장비인 ‘헤라 시리즈’의 최고급 사양 및 최신 버전 ‘헤라 W10’을 의자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의사들은 보통 초음파 진단시 환자가 누워있는 병원 침대 옆에 별도의 초음파 장비를 가져다 사용한다. 하지만 헤라 Ⅰ10은 기존 초음파 장비 개념을 완전히 뒤바꿔 초음파 기기 자체에 치과용 의자와 비슷한 의자를 붙인 의자일체형 제품으로 병원 침대가 필요치 않은 제품이다.

헤라 Ⅰ10은 의료진의 무릎 공간을 확보해 컨트롤 패널을 움직일 때 힘이 덜 들고, 초음파 장비가 신체와 맞닿는 끝 부분인 탐촉자(프로브) 사용 시 의료진의 목과 어깨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우수한 ‘헤라 W10’의 성능에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첨가해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까지 높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헤라 W10은 삼성 초음파 기기의 최신 버전으로 성능면에서는 고위험군 산모와 태아 이상 유무를 조기에 한층 뚜렷한 영상으로 판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신호 처리량을 종전 삼성 제품보다 10배 이상 높였다.

여기에 피의 미세한 흐름을 세부적으로 보여주고 이를 측정해 나타내는 ‘엠브이 플로(MV-Flow)’ 기능과 혈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루미 플로(LumiFlow)’ 기능, 카메라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기술을 의료용 영상에 접목한 기능(섀도 HDR)도 탑재돼 있다.

시장 측면에선 삼성메디슨이 세계 의료기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G·P·S’ 에 한번 ‘맞짱’을 뜨자고 도전장으로 내민 제품이다. 삼성메디슨 분기 보고서상 세계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은 2017년 기준 7조9000억원(65억달러)규모로 1분기 삼성메디슨 시장점유율은 5.4%정도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2021년 국내 최초로 열리는 서울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를 기점으로 세계 1위에 치고나갈 것”이라며 “그에 앞서 먼저 내놓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서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