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15일부터 美 와인가격 최대 15%↓

by천승현 기자
2012.03.11 16:17:08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와인수입업체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는 15일부터 미국산 와인 공급가를 대폭 인하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되는 오는 15일부터 와인 매장,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미국 와인이 종전보다 10~15% 인하되는 가격에 판매된다. 국내 시장에서 미국 와인의 점유율은 전체 와인 시장의 약 10% 정도 차지하고 있다.

와인 수입업체 신동와인은 오는 15일부터 미국 와인 `로버트 몬다비` 전 제품 가격을 10~14% 인하한다. 따라서 각 백화점에서 7만8000원에 팔리는 '로버트 몬다비 까베르네 소비뇽'은 11% 할인된 6만9000원에, `우드브릿지멜롯`은 14% 할인된 2만1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15일부터 미국 와인 제품의 공급가를 평균 10% 인하한다.

금양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모든 미국 와인들은 전국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에서 기존 가격 대비 7~1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 미국 대표 와인으로 손꼽히는 `칼로로시 레드 상그리아`(750ml)와 `와일드바인 시리즈`는 각각 10% 인하된 7900원, 8900원으로 판매된다. 롯데백화점 31주년 기념 와인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직접 홍보해 ‘터미네이터 와인’으로 유명한 맥머레이 랜치 피노 누아는 12% 인하된 140,000원으로 구매 가능하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번 한-미 FTA 발효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저가 와인에 치우쳐져 있던 미국 와인에 대한 인기가 점차 중고가 와인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