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TMI]홈술로는 한잔이 딱…소용량 주류 인기

by김보경 기자
2020.10.18 15:12:36

맥주 미니캔·미니 팩소주·캔 막걸리 등
1인가구 확산·식사와 함께 가볍게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홈숲 트렌드의 확산으로 ‘미니 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볍게 한잔, 음식과 함께 한잔하기에 남지 않고 딱 맞는 용량을 찾는 홈술족들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칭따오 미니캔(사진=비어케이)
칭따오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200㎖ 소용량의 ‘칭따오 미니캔’을 출시했다. 칭따오 라거의 맥주 맛은 그대로 담았지만 한 번에 쭉 들이킬 수 있는 용량 덕에 깔끔한 목넘김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대용량에 비해 냉장보관 시 더 빨리 차가워져 편리하고, 용량이 적으니 부피가 작고 가벼워 요즘 유행하는 캠핑과 차박 등 야외 레저활동에 휴대하기 편한 장점도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테라 미니캔(250㎖),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미니캔’을 연이어 출시했고, 오비맥주의 ‘카스 한입 캔’(250㎖)을 내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 팩 소주도 나왔다. 하이트진로는 이번주부터 전국 마트에서 ‘진로 미니 팩소주’를 판매한다. 가정용 160㎖로 출고가는 771.97원이다. 대형 할인마트 기준 유일하게 1000원 미만으로 구입 가능한 소주다.

진로는 1989년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팩소주 용기를 출시했다. 지난해 4월 소주의 원조 진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출시한 ‘진로’는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했다. 단일 용기인 360㎖ 병으로만 판매, 출시 16개월 만에 4억병을 넘어섰다.

진로 미니 팩소주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새롭게 선보이는 진로 미니 팩소주는 휴대가 용이하고 편리해 홈술 및 캠핑 등에서 한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면서 “다양한 용기 출시를 통해 다채로워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캔 막걸리’도 나왔다. 국순당은 지난 7월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를 350㎖ 소용량 캔 제품으로 출시했다. 부담스럽지 않은 용량을 선호하는 20~30대 여성층과 휴대 간편성을 중시하는 캠핑족 등을 겨냥했다. 알코올 도수는 기존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와 동일한 5%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와 홈술 문화 확산,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부담없이 가볍게 한잔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앞으로도 소용량 주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