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4원 올라 1140원대 재진입.."코로나19 재확산 우려"

by이윤화 기자
2021.07.19 09:34:27

델타發 위험선호 위축, 안전자산 추구에 강달러
코로나 재확산세에 따라 환율도 변동성 커질 듯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원 가량 올라 사흘 만에 상승했다. 종가 기준 1140원대로 올라 선 것은 2거래일 만이다. 환율 상승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공포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안전 자산인 달러 선호, 위험심리 위축 등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사진=AFP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께 전 거래일 종가(1139.50원)보다 3.95원 오른 114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1개월물 상승을 감안해 4원 오른 1143.50원에 출발했다.



18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달러인덱스는 92.66을 기록, 92포인트 중반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대에서 소폭 하락하는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29%포인트 내린 1.264%를 기록하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는 위축된 모습이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5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70억원 가량 매도하는 중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달러화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횡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런 영향인데 원·달러 환율 역시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