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참의원 선거 승리한 아베 "한국, 제대로된 답변 가져와야"

by신정은 기자
2019.07.22 09:09:48

"제대로된 답변 없이 건설적인 논의 안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자민당본부 개표센터에서 당선자 이름에 장미꽃을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가운데 TV아사히에 출연해 한일 갈등을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아사히TV의 참의원 선거 개표방송에 출연해 ‘한국에 정상회담을 요청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한국이 청구권 협정 위반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가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또 “한일 청구권협정은 한국과 일본이 전후 태세를 만들면서 서로 협력하고 국가와 국가의 관계를 구축하자는 협정”이라며 “이런 협정에 대해 위반하는 대응을 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반도체 소재 등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해 “결코 보복적인 조치가 아니다. 안전보장과 관련된 무역 관리를 위한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3년간 무역 관리에 대한 협의를 하자고 요청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한국이) 협의에 응하지 않았다”며 “제대로 된 신뢰 관계를 구축한 뒤 한국 측에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치른 제 25회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과 연합정부를 꾸리고 있는 공명당은 각각 57석, 15석을 확보했다. 이번 선거 대상인 124석 중 과반을 가볍게 넘어서는 수치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내걸었던 개헌 발의선 확보를 위한 의석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